Special Exhibition


12th 기획전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 새로운 종교 New Religion   2021. 6. 9 ~ 2022. 3. 27


2005년 데미안 허스트가 발표한 <새로운 종교 New Religion> 작품집은 수십년간 지속해 온 ‘삶과 죽음’에 관한 작업을 축약하는 대표작으로, 과학(의학)과 예술이 중세 시대의 종교와 같은 역할을 하여 오늘날 ‘새로운 종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주제로 한다.


작품집의 형태는 마르셀 뒤샹이 ‘휴대용 미술관’을 개념으로 여행가방 형태로 제작한 작품 <Box in a Valise>에 영감을 받아, 회화, 조각, 실크스크린 등 총 44점의 작품을 수납장과 같은 하나의 박스로 제작한 것이다. 총 13개의 에디션으로 제작되었고, 각각의 에디션에 예수와 열두제자의 이름을 붙였는데 본 전시에 전시된 작품은 그 중 ‘소(小) 야고보‘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작품집을 구성하는 회화 및 조각, 실크스크린 작품들은 약품과 기독교적 상징들을 연결하며, 종교의 역할이 상실된 현대사회에서는 ‘의학’이 ‘새로운 종교’로 기능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사람들이 종교나 과학과 마찬가지로 예술이 가진 힘을 믿기를 희망하며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제안한다.


구하우스 미술관은 전지구적 팬데믹 상황에서 <데미안 허스트 – 새로운 종교>전시를 통해, 예술 작품을 통한 공감과 힐링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삶에서 4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 사랑, 예술, 과학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은 어둠을 헤치며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 중 어떤 것도 정확한 효과는 없지만 도움은 됩니다. 과학이 특히 그런 것 같습니다. 종교와 마찬가지로, 결국 잘 될 것이라는 희미한 희망을 주지요.  

- 데미안 허스트



There are four important things in life: religion, love, art and science. At their best, they’re all just tools to help you find a path through the darkness. None of them really work that well, but they help. Of them all, science seems to be the one right now. Like religion, it provides the glimmer of hope that maybe it will be all right in the end. 

 - Damien Hirst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1965~, 영국/United States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을 졸업한 데미안 허스트는 1990년대 세계 현대미술의 이목을 런던으로 주목하게 한 작가이다. '포름알데히드에 담근 상어'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해골' 등의 작품으로 존재와 죽음에 대한 주제를 센세이셔널하게 다루었다. 이후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 중이며, 2017년 베니스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여 전세계의 미술애호가들이 베니스를 찾게 하기도 하였다.


2020년 작가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하여 작품 <나비 무지개 Butterfly Rainbow>를 제작하여 판매수익을 전액 기부하는 자선활동을 펼쳤다. 이는 그가 꾸준히 작업을 통해 보여주는 존재와 죽음에 대한 관심과도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