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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기획전   구하우스 2025년도 신규 소장품전 < 소유 x 공유 >   2026. 02. 25 ~  05. 31

ARTIST

김윤영  Kim Yunyoung


1989~, 한국/Korea 

ARTWORK

김윤영, 빗방울이 살갗에 떨어지면, 2024, 천에 자수, 58 x 43.5 cm

김윤영은 독일 유학을 하며 겪은 문화, 젠더, 인종 그리고 언어에 대한 갈등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면서 살갗의 밖, 즉 표면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모습보다는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피부 안의 풍경을 그려낸다. 

작가는 오래된 천과 실처럼 일상적이고 연약한 재료를 활용하여 ‘시간과 기억’, ‘탄생과 소멸’의 흐름을 탐구한다. 특히 자수를 통해 몸의 내부 풍경과 감정을 시각화하여 천 위에 실을 물감 삼아 표현한다. 작업의 근간인 바느질은 단순한 수공예적 기술을 넘어, 모계로부터 이어져 온 ‘손의 언어’이자 언어 이전의 감각적 서사이다. 천 위를 부단히 오가는 바늘의 궤적은 몸속에 침전된 기억과 시간을 그려내며, 형체 없는 감정이 형상을 입고 감각이 기억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개인의 서사가 신체에 각인되어 정서적 기록이자 역사적 흔적으로 남는 방식에 집중한다. 이때 ‘몸’은 단순한 생물학적 구조를 탈피하여, 시간과 관계, 그리고 기억이 층층이 쌓인 ‘살아있는 아카이브’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