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허명욱  Huh Myoung-Wook

1966~, 한국/Korea 

매일 아침 그날의 감정을 담아 배합한 자신만의 색을 구현하는 그는 특별한 조형적 구조 없이도 색채만으로도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이다. 하루하루 반복적으로 쌓아가는 옻을 기반으로 회화, 조각, 공예를 넘나들며 그의 작업 속에 ‘시간’의 서사를 담아낸다.

ARTWORK

허명욱, Astro Boy, 2021, Mixed Media, 115 x 34 x 40(d) cm 

허명욱 작가의 작업은 일년내내 고온 다습한 환경 속에서 켜켜이 옻칠을 쌓아가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시간의 흔적이다. 작가의 대표작인 ’아톰‘ 형상의 오브제는 역설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 영원히 성장하지 않는 소년의 신체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한다. 작가의 어린 시절, 작고 어린 소년의 모습이지만 멋진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인 아톰은 작가의 분신이자 유년 시절의 정체성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아톰 투구를 쓴 소년은 이러한 작가의 모습을 투영한 작가의 자화상으로 ‘소년 허명욱’의 모든 것이 어른이 된 작가 허명욱의 작업에 그대로 녹아든 모습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