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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기획전 Insight of Painting - 구하우스 회화 컬렉션 살펴보기 2023. 11. 22 ~ 2024. 04. 30
ARTIST
팀 아이텔 Tim Eitel
1971~, 독일/Germany
Burg Giebichtenstein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라이프치히 미술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독일 현대 회화를 이끌어가는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이다.
ARTWORK
팀 아이텔, Untitled, 캔버스에 유채, 32×32cm
팀 아이텔은 미술을 접하기 전 슈투트가르트 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당시 습득한 인문학적 사고방식은 작업 주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작가는 현대인이 느끼는 근원적인 고독함과 그리움의 정서를 화폭에 담아낸다.
작가는 작업 전 사진 촬영을 하고 그것을 그리는데, 화면에서 특정 소재만 남겨두고 모든 것을 지워가며 화면을 재구성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에는 단순한 색과 면으로 이루어진 추상적 배경이 보이며, 그 안에 인물들은 적막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띤다. 구상과 추상,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담아내는 작가의 작품들은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특징을 보여준다.
작가가 화면 분할을 통해 구성하는 배경은 현실 공간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아닌 다층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요소는 고립되어 사회와 단절된 현대인을 표현하는 장치로 기능하기도 한다. 한편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뒤돌아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이것은 특정 인물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하며, 관람자가 인물에 개인의 서사를 직접 반영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표현이다.
라이프치히 화파(Leipziger Schule) 란?
독일 중부에 위치한 라이프치히는 물류 교통의 중심지로 안정적인 경제력을 자랑하며 음악, 미술 그리고 문학이 발달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도시는 침체 되었고, 국가의 정책에 따라 예술은 억압받으며 자유를 잃게 되었다. 그런 사회 구조 속에서 예술가들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했으며, 우울과 낭만을 표현했다.
라이프치히 화파는 라이프치히 미술 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작업하는 작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1989년 독일 통일을 기준으로 라이프치히, 신 라이프치히로 구분되며, 화파 내부에서 세대를 구분 짓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들은 회화의 가장 기본 재료인 물감과 캔버스를 사용하여 여전히 전통적 매체인 회화의 건재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