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우스

쉘비&샌디는 친형제로 구성된 ‘팀 아티스트’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각각 정치학과 파인아트를 전공하고, 유년시절부터 특유의 미적 감각을 공유하며 함께 작업해왔다. 산타모니카의 햇살 아래 성장한 이들 형제는 화사한 로스앤젤레스의 색감이 잘 반영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아트컬렉터, 유명인과의 커미션작업과 루이비통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유명세를 넓혀가고 있다.

쉘비와 샌디는 캘리포니아의 감성을 미국의 대중문화로 끌어와 신선함을 보여준다. 일회적, 대량생산적 이미지의 팝아트의 특성에 클래식한 장인 정신을 결합한 섬세한 작업 과정을 통해 자신들만의 팝아트적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검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섬세하게 채색한 후, 바니쉬를 여러 번 덮어 마치 고해상도 디지털 프린트의 느낌을 내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을 넘나들며 그 시대의 중간에 놓여 있었던 작가의 세대적 배경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월요일’ 마다 갔던 ‘슈퍼마켓’을 그린 작품이다. 우유곽, 통조림캔 등은 모두 과거를 회상하며 그린 것이며, 영수증에 있는 어머니의 서명 또한 그녀의 것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