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Current Exhibition

19th 기획전  21세기정물 – Still Life still lives.    2023. 07. 26. ~ 2023. 11. 19.

ARTIST

정광호   Kwang Ho Jeong


1959~, 한국/Korea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조각의 주요 속성인 양감을 제거한 작품을 통해 조각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ARTWORK

정광호, The Pot 6260, 2009

65x55x55cm, copper wire

작가는 나뭇잎, 꽃잎, 물고기, 항아리 등의 일상적 모티브를 가는 구리선으로 마치 이차원의 표면을 따라 선을 그린 것과 같은 모습의 입체적 형태의 조각을 완성해낸다. 이러한 결과물은 속이 비었을 뿐 아니라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안과 밖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은 독특한 모습으로 회화와 조각 사이의 어느 틈새에 자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조각의 특성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반대의 특성들을 작품에 도입하여 자신의 작업이 조각이 아님을 부정하는 동시에 모순적으로 조각임을 계속적으로 주장하고 증명하는 정광호의 작품은 비조각적 조각 (non-sculptural sculpture)으로 불린다.


작가에 따르면 구리선으로 만들어낸 작품은 조각이면서 동시에 회화이기도 하고, 설치 미술로도 정의할 수 있어 어느 한 장르에 귀속되지 않는다. 어느 장르에도 속할 수 있지만 또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획일적이고 일반적인 이분법적 철학을 거부하는 그의 작품은 정물을 표현하는 방식을 확장하며 그 영역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