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Current Exhibition

19th 기획전  21세기정물 – Still Life still lives.    2023. 07. 26. ~ 2023. 11. 19.

ARTIST

정수영 Soo Young Chung


1987~ 한국/Korea 

2012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회화와 판화를 전공하고, 서양화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2018년 왕립예술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ARTWORK

정수영, Fruit with label, 2022, 120 x 120 cm, Acrylic on linen

정수영, Full of choice2 (gin),  2020, 50 x 200 cm, Acrylic on linen

정수영 작가의 초기 작업에는 종교적인 도상들이 자주 등장했다. 작가에게 중요한 존재였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절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접했던 단청과 불교 문양들이 자연스럽게 일종의 패턴으로 작품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후 영국 유학에서의 독립생활 경험이 작품에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일상의 물건들을 직접 선택하고 통제하며 해방감과 집중력을 느꼈고, 그 후 사물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천도재에 사용되었던 삼베의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린넨 화폭을 젯소(gesso)로 모두 덮지 않고 일부분 남겨두어 원단의 조직감을 드러내고, 그것을 화면의 조형적인 요소로 활용한다. 작업에 등장하는 일상의 물건들은 개인의 취향을 담은 물건인 동시에 시대의 유행을 의식해 선택한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 것들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진(gin) 보틀, 라벨이 붙어있는 과일들은 모두 공통의 취향을 소비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동시대적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 공간은 바닥과 벽의 경계도 없고, 사물들이 빛과 그림자로 표현되어있다. 이것은 공간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표현하는 것에 있어 실존의 법칙을 따르는 것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시각적 유희를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