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Günther Uecker, Untitled, 2005, Mirror stuck on a panel and broken with a nail by the artist, 48 × 41 × 18 cm

파리의 ‘클로드 퐁피두 재단’에서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세계적인 작가들이 함께 한 프로젝트 작품이다. 거울을 모티브로 하여 총 17명의 작가가 참여하였고 99개 에디션으로 제작되었다.


귄터 워커는 못과 나무, 돌, 재 등을 작품의 주재료로 사용하는데, 1957년부터 못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나무판에 못을 박는 평면 작업이 주를 이뤘으나, 점점 발전시켜 일상용품, 가구, 악기 등에도 못을 박는 작업을 하였다. 그는 지금까지 약 200톤의 못을 사용하였다고 해서 ‘못의 작가’ 로도 불린다.

작가는 “고통과 싸움으로 얼룩진 세속의 한 가운데서 치유와 정화의 상징으로 이런 소재들을 골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못과 돌은 성서에서 차용한 것으로 타인이나 제도로부터 비롯된 삶의 고통을 상징하며, 나무는 생명, 재는 순환과 죽음을 의미한다.

가운데 커다란 못이 박혀 금이 가고 깨진 거울은 외부의 강한 힘과 그로 인해 부서진 일상과 현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귄터 워커 Günther Uecker (1930~, 독일/Germany)


동독에서 태어나 1953년까지 동베를린 바에센제 미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하고 성장하였다. 청소년 시절 철저한 마르크스 레닌주의자였으나 1953년 서독으로 망명하여 뒤셀도르프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