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Antonio Segui, Untitled, 2005, Mirror and serigraphy on cut aluminum, 65 × 76 × 0.5 cm

파리의 ‘클로드 퐁피두 재단’에서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세계적인 작가들이 함께 한 프로젝트 작품이다. 거울을 모티브로 하여 총 17명의 작가가 참여하였고 99개 에디션으로 제작되었다.


안토니오 세기는 도시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원색적이고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정해진 루트를 오가는 로봇과도 같은 현대 도시인들은 가까이서 보면 각자 개성있는 모습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캔버스 전체를 덮은 인물들이 미로 같은 풍경을 구성하는 패턴과도 같이 보인다. 모자를 쓰고,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걷는 인물들이, 캐리커처 스타일과 유머러스한 톤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의 작품에는 모자를 쓴 남자가 자주 등장하는 데, 어린 시절 목격한 모든 남자들이 모자를 쓰고 다니는 풍경에서 영향을 받았다. 풍자적인 기질은 독일 표현주의를 떠올리게 하며, 라인과 색상을 중요성을 강조하는 테크닉은 큐비즘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안토니오 세기 Antonio Segui (1934~2022 , 아르헨티나/Argentina)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출생하고 1951년에 프랑스로 이주하였으며, 스페인에서 페인팅과 조각을 공부하였다. 초기에는 상류층을 우화한 익살맞은 초상화를 그렸으나 이후 팝아트 풍으로 전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