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서도호, Tangled Man, 2019, Thread embedded in handmade cotton paper, 206 × 305 × 7 cm

작가는 2010년 ‘싱가포르 타일러 프린트 연구소(STPI)’에서 레지던시를 하며 종이를 이용한 작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실을 이용한 드로잉(thread drawing)’ 작업을 시작했다. 스케치북에 있는 단순한 라인 드로잉들을 실로 구현하며, 종이와 실이라는 두 재료의 결합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외성을 발견하고 엄격한 정확성이 요구되던 기존의 건축적인 설치작업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일생 동안 대략 3,000명의 사람을 알게 된다고 믿는 힌두교 철학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가족, 친척, 친구의 서명, 전시회 방명록 등에서 3,000여개의 서명을 수집하였다. 그리고 이를 활용하여 환생과 업보, 인연과 같은 철학적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였다.

작품 <Tangled Man(뒤얽힌 사람)>은 인연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담겨 있는데, 각각 다른 서명에서 시작된 색색의 실들이 한 사람에게 회오리처럼 얽혀 있다. '뒤얽힌'이라는 단어에도 드러나듯 각각의 개인들은 여러 사람과 ‘관계의 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렇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엉킨 실’과 같다는 작가의 사유를 시각화한 것이다.

In 2010, while participating in a residency at the Singapore Tyler Print Institute (STPI), the artist began exploring the use of thread drawing in their work with paper. By translating simple line drawings from a sketchbook into thread, the artist discovered the unexpected qualities arising from the combination of paper and thread, finding a different charm compared to the architectural installations that required strict precision.


The artist, intrigued by the Hindu philosophy that one meets approximately 3,000 people in a lifetime, collected around 3,000 signatures from family, relatives, friends, and exhibition guestbooks. Utilizing these signatures, the artist created various works addressing philosophical themes such as reincarnation, karma, and connections.


The piece "Tangled Man" reflects the artist's perspective on connections, where multicolored threads, originating from different signatures, swirl together around a single person. The term "tangled" in the title highlights the notion that individuals are interconnected in a "web of relationships," visually representing the artist's contemplation that human connections are akin to tangled threads.



서도호  Do-ho Suh (1962~, 한국/Korea)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를 졸업하였다.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8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참여하였으며, 세계 주요 미술관이나 공공 장소의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He majored in Oriental painting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graduated from the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 in the United States. He participated as the Korean representative at the Venice Biennale in 2001 and the Venice Architecture Biennale in 2018. Gaining recognition through his installations in major art museums and public spaces worldwide, he is actively working as one of Korea's leading art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