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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xhibition
11th 기획전 Signed & Numbered Artworks – 거장들의 에디션 작품 2022. 1. 2 ~ 2021. 8. 29
구하우스 미술관은 현대미술 거장들의 에디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 <Signed & Numbered Artworks>展을 개최한다.
에디션 작품(Edition Artworks)은 판화 혹은 주조 기법으로 동일한 이미지나 형태를 한정 수량 제작하고 작가의 서명과 에디션 숫자를 표기한 작품으로, 넘버링에 기재된 숫자만큼의 동일한 작품이 존재한다.
미국 팝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 Andy Wahhol’은 1960년대 뉴욕에서 캠벨 수프 통조림,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하여 대량 제작하였다. 슈퍼마켓에 빼곡히 진열되어 있는 상품과 대중매체에 수없이 등장하는 스타의 모습과 같이, 예술작품을 스튜디오 ‘팩토리 the factory’에서 조수들과 함께 다량으로 “생산”해낸 것이었다. 그리고 수십점의 실크스크린에 ‘서명’과 ‘넘버링’을 하여 이것이 “예술작품”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워홀의 작업은 유일무이하며,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예술 작품은 마치 공산품같이 누구나 쉽게 접하고 소유할 수 있는 것이 되며,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이었다. 수없이 복제되는 예술 세계만큼 앤디 워홀의 명성도 높아져 그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이 되었으며, 그의 예술관과 팝아트 정신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후 많은 작가들은 단 하나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린트 혹은 멀티플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자신의 서명과 에디션 번호를 남김으로써 “예술작품”임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에디션 작품은 예술작품의 향유와 소유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하우스 미술관의 <거장들의 에디션 작품> 전시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다양한 에디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앤디 워홀의 대표작 캠벨 수프, 마릴린 먼로를 열 가지 조합의 색상으로 찍어낸 실크스크린 작업을 시작으로 미국 여성의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일상적 모습을 레이저 커팅한 스텐인레스에 원색으로 표현한 톰 웨슬만 작품도 전시된다. 크리스토는 실제 비닐과 노끈을 사용하여 바이크 드로잉을 포장하였으며, 키키 스미스의 즐겨 사용하는 매체인 종이로 발레리나의 스커트를 표현한 에디션 작품 등은 작가 고유의 작품 특성을 보여준다. 도널드 저드는 동일한 크기의 직사각형 이미지로 색상을 실험하고 탐구하기 위하여 목판화 기법을 활용하였고, 프랭크 스텔라는 리도그래피, 아쿠아틴트 등 다섯 가지 방식의 판화제작 기법을 혼용하여 가상적 공간을 표현하였다. 이와 같은 다양한 기법의 에디션 작품들은 작가 고유의 작품 세계의 특색을 더욱 부각시켜 보여준다.